- ‘2026 올해의 포커스온’ 시각예술 부문 전위예술가 성백 선정
- 지역 예술가의 세계적 도약, 부산문화재단의 ‘올해의 포커스온’ 프로젝트
부산문화재단의 ‘2026 올해의 Focus On 작가 선정 프로젝트’ 시각예술 분야 작가로 최종 선정된 전위예술가 성백 작가의 예술적 궤적을 다각도로 조망하는 《성백 퍼포먼스 아카이브 展》이 개최되어 지역 문화예술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올해의 포커스온(Focus On)’은 지역 예술 생태계 내에서 독창적인 조형 세계와 확고한 예술적 철학을 구축해 온 우수 작가를 엄선하여 발굴하고, 다년간에 걸친 다각도 지원을 통해 작가 연구와 작품 아카이빙 및 브랜딩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무대로의 도약을 돕는 핵심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성백 작가는 2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행위예술과 전위예술의 최전선에서 고유한 예술적 영토를 개척해 온 한국 전위예술 3세대의 대표적 인물이다.

경계를 허무는 예술 철학, openARTs가 쌓아 올린 27년의 궤적
성백 작가는 자신이 오랫동안 창안하고 정립해 온 핵심 예술 철학인 ‘openARTs’를 바탕으로 퍼포먼스와 회화, 조각과 설치, 그리고 디지털 매체와 장소 특정적 예술까지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유기적 예술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openARTs 철학은 예술을 고정된 완성품이나 닫힌 틀로 바라보는 대신, 예술의 생성을 다양한 요소들과의 유기적인 결합이자 개방된 과정으로 파악하는 시각에서 출발한다. 그의 작업에서 퍼포먼스는 일회성 사건으로 소멸하지 않고 회화나 탁본의 형태로 신체적 흔적을 기록하며, 때로는 대형 조각이나 거대한 설치 작품과 입체적으로 결합되어 또 다른 차원의 예술적 형식으로 끊임없이 확장된다.
각 작품은 독립적인 개체에 머무르지 않고 상호 간에 깊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거대한 하나의 예술적 생태계를 형성한다. 이러한 작가의 27년간의 창작 여정을 체계적으로 선보이는 《성백 퍼포먼스 아카이브 展》은 단순한 지나간 기록의 전시가 아닌, 사라져 가는 행위와 시간의 순간들을 지속되는 형상과 물질로 전환해 온 역동적인 미학적 탐구의 결과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있는 자리이다.
시간을 조각하는 생성의 미학과 5단계 조형문법
성백 작가의 작업 세계를 미학적으로 깊이 있게 가늠하기 위해서는 그의 작업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인 ‘시간을 조각하는 생성의 미학’과 이를 이루는 고유한 조형문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성헌 평론가는 성백 작가의 작업에서 시간은 인간이 관념적으로 설명하거나 단순히 화면 위에 재현해 내는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 작가 자신의 몸과 신체적 운동성을 따라 명확한 하나의 직선으로 표출되며 벽이나 장벽, 사물, 그리고 역사적 상흔을 간직한 현실의 수많은 장소들과 강렬하게 부딪히며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기는 실체적 에너지라고 분석한다.
김 평론가는 성백 작가의 전체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조형문법을 ‘직선(Line) - 크래쉬(Crash) - 흔적(Trace) - 응축(Condensation) - 이미지(Image)’라는 5단계의 입체적 구조로 명쾌하게 정리한다.
직선 (Line): 작가 신체의 유기적인 움직임이자 끊임없이 생성되는 살아있는 시간
크래쉬 (Crash): 작가의 신체가 사물·장벽·역사적 현장 등 세계와 격렬하게 부딪히는 물리적·정신적 충돌
흔적 (Trace): 충돌(크래쉬)의 결과로 남겨진 심전도 그래프, 색채의 잔상, 현장의 질감/탁본 등의 기록
응축 (Condensation): 남겨진 흔적들이 시간에 따라 밀도 높게 모이고 쌓이는 과정
이미지 (Image): 일회성 행위가 응축되어 회화, 조각, 설치 등 지속 가능한 완성된 미술 형상으로 재탄생한 결과물

신체의 충돌에서 형상으로, 찰나를 영원으로 바꾸는 역동성
김성헌 평론가의 해석에 따르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직선’은 작가 신체의 유기적인 움직임이자 끊임없이 생성되고 있는 살아있는 시간을 상징한다. 이 직선은 곧이어 세계와의 격렬한 만남인 ‘크래쉬’로 이어진다. 성백 작가의 초기 퍼포먼스에서 드러난 알몸의 신체와 거대한 붓, 먹과 벽, 그리고 스크린을 가르고 찢으며 밖으로 튀어나오는 파격적인 행위는 생성과 경계의 문제를 직관적으로 폭발시킨 원형적 크래쉬라 할 수 있다.
이후 심전도의 직선을 끌어들여 생명과 죽음 사이의 시간을 조각적 물질로 전환하거나, 붉은 공을 벽에 거세게 던지는 행위를 통해 찰나의 충돌을 ‘붉은 나무’라는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로 성장시킨 작업, 나아가 베를린 장벽이나 분단의 역사적 장소를 온몸으로 두드려 기록한 탁본 작업 등은 모두 과거의 시간을 현재 작가의 생생한 신체로 호출해 내어 역사적 기억의 흔적을 가시화한 핵심적 충돌들이다.
김 평론가는 이러한 연속적인 크래쉬의 과정에서 생성된 수많은 파편과 기록들이 ‘흔적’과 ‘응축’의 단계를 거쳐 비로소 완벽한 하나의 ‘이미지’로 거듭난다고 보았다. 신체의 반복적인 운동과 세계와의 충돌을 통해 남겨진 심전도 그래프, 붉은 색채의 잔상, 역사적 현장의 질감이 담긴 탁본 등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밀도 높게 응축되며, 행위예술이 지닌 소멸성과 일회성을 극복하고 회화와 조각, 설치 미술이라는 지속 가능한 형상으로 재탄생한다는 것이다.
결국 김성헌 평론가가 바라본 성백의 예술은 시간을 단순히 수동적으로 표현하거나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체를 다채로운 매개체로 삼아 사라져 버릴 찰나의 시간을 물리적인 물질과 지속되는 조형 이미지로 전환하는 ‘생성의 미학’으로 규정한다.

한국 전위예술의 미래, 글로벌 미학 유니버스의 집대성
이번 2026 올해의 포커스온 작가 선정과 이에 발맞추어 추진되는 《성백 퍼포먼스 아카이브 展》은 부산이라는 지역적 공간에 뿌리를 두면서도 끊임없이 글로벌 현대미술의 지평으로 확장해 나가는 한국 전위예술의 미래적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한다.
성백 작가는 그동안 부산국제행위예술제, 부산국제openARTs프로젝트, ARTsBUS 월드투어 프로젝트 등 수많은 국제 예술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이끌어 오며, 장르와 국경을 넘어선 다원예술의 가능성을 실험해 왔다. 그의 작업이 지닌 가장 큰 힘은 동시대 미술이 직면하고 있는 매체 간의 경계를 과감히 허물고, 퍼포먼스라는 신체적 경험을 통해 시각예술의 새로운 조형 언어를 지속적으로 생성해 낸다는 점에 있다.
이번 아카이브 전시는 작가가 첫 창작 활동을 시작한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26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30여 년 가까운 세월 동안 쌓아 올린 퍼포먼스 현장의 사진, 영상, 드로잉, 평면 회화, 입체 조각, 그리고 현장 탁본 작품들을 망라하여 보여줌으로써 성백 작가가 던져온 '시간은 어떻게 형상이 되는가'라는 근본적인 미학적 질문에 대한 집대성된 답변을 제시한다. 작가는 자신의 몸을 아낌없이 던져 세상을 두드리고, 그 충돌에서 발생하는 파동과 흔적을 수집하여 하나의 거대한 미학적 유니버스를 구축해 냈다.
부산문화재단의 지원 아래 추진되는 ‘2026 올해의 Focus On’ 프로젝트는 성백 작가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한층 정교하게 이론화하고 아카이빙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작가의 공식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에서 활발히 공유되어 온 그의 미학적 패러다임은 이번 프로젝트를 거쳐 더욱 견고한 체계를 갖추게 되며, 향후 한국 현대미술사의 중요한 사료이자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간을 조각하고 찰나를 영원으로 바꾸어 놓는 성백 작가의 치열한 예술적 집념과 독창적인 조형 세계는 관객들에게 정지된 미술품을 감상하는 차원을 넘어, 생동하는 시간과 신체가 만들어내는 예술적 울림을 경험하게 할 것이다.
■ 전시 안내
전시명 :
2026 올해의 Focus On 작가 선정 프로젝트
《성백 퍼포먼스 아카이브 展》
신체의 증언, 경계를 넘는 메신저: 2000~2026
전시일시 : 2026년 8월 13일(목) ~ 8월 28일(금)
평론가 & 아티스트 토크: 8월 13일 목요일 오후 6시)
장소 :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 (부산광역시 금정구 장전동)
후원 : 부산광역시, 부산문화재단
김성헌: Kim Sung-heon

현재 부산미술협회 학술평론 회장이자 스페이스 나무 아트센터장, M&C 예술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술평론가이자 문화기획자입니다. 부산대학교 영상·IT사업단 책임교수, BIFF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며 미술과 영화, 인문학을 넘나드는 폭넓은 비평적 활동을 하고있다.
다양한 언론과 매체에 인문학 및 미술 칼럼을 지속적으로 연재하고 있으며, 1,500여 회가 넘는 미술 감상 및 컬렉션 강연을 진행하는 등 미술의 대중화와 건강한 미술 시장 구축에 앞장서 왔습니다. 또한 작가 연구와 아트투어 기획을 통해 지역 예술가들의 미학적 가치를 다각도로 조망하고 있다.
現 :
부산미술협회 학술평론 회장,
스페이스 나무 아트센터장
M&C 예술연구소 소장,
국제신문 <인문학 칼럼> 위원,
부산약사회 <미술과 철학> 칼럼위원,
부산미술 소식지 편집위원장,
양산시 시립미술관 설립 추진위원,
2010년~현재, 신세계백화점 미술품 컬렉션 지도,
- <미술감상법과 콜렉션>,<미술,영화를 만나다> 1,500여회 강의,
작가탐방 · 해외 아트투어 ‘미감행’ 기획/진행....... 등
前 :
부산대학교 영상·IT사업단 책임 교수,
울산 산골영화제 집행위원장 / <찾아가는 영화관> 70여회 기획/집행,
BIFF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 자문위원,
부산시/부산문화재단 공공예술 심의위원,
부산시 문화글판 위원,
창원시 문신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운영위원,
문화공간 ‘비움’ 대표... 등
『환상성(幻想性)을 이끄는 가상공간(假想空間)의 image』 - 부산미술대전
『무한(無限)의 의미와 그 표현에 관한 연구』 - 부산대학교
『바닐라 스카이 - 그 일상의 주름』 - 부산대학교 영화연구소
『피에타의 회화(繪畵)이미지』 - 한국예술문화비평가협회
<컬렉터 집중분석- 왜? 컬렉터들은 무엇을 공부하는가?> - 부산미술 紙
- M.Z세대와 미래를 알려면, 마블과 DC 코믹스의 영웅들을 알아야 한다.
- 윌리엄 깁슨-뉴로맨서, 사이버월드-미아오 샤오춘.
- 후발자의 특권을 누려야 진정한 컬렉터.
- M.Z 세대의 세계관과 응원봉 이미지.
- 시대정신 읽기- being이 아닌 becoming의 세계관으로... 등 40여 회 칼럼연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