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대만의 중학생들이 한 무대에 올라 제주를 음악으로 표현한 창작 관악곡 ‘한라산: 백록담’을 함께 연주했다.
제주동여자중학교는 지난 10일 교내에서 대만 타이베이시립 석패중학교(Taipei Municipal Shipai Junior High School) 학생들을 초청해 국제 교류 연주회를 개최했다.
무대에는 제주동여중 한솔윈드오케스트라와 석패중학교 윈드오케스트라가 올랐다. 두 학교 학생들은 각자 준비한 연주를 선보인 뒤 하나의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합동 공연을 펼쳤다.
한솔윈드오케스트라는 ‘페르시스 서곡(Persis Overture)’과 ‘오리건(Oregon)’, ‘바넘과 베일리의 명곡(Barnum and Bailey's Favorite)’을 연주했다. 석패중학교 윈드오케스트라는 ‘블루리지 이야기(Blue Ridge Saga)’와 ‘센추리아 서곡(Centuria Overture)’으로 화답했다.
연주회의 하이라이트는 두 학교 학생들이 함께 꾸민 무대였다. 양국 학생들은 제임스 반즈의 ‘알바마르 서곡(Alvamar Overture)’과 제주를 소재로 만든 ‘한라산: 백록담(Hallasan: Baengnokdam)’을 함께 연주하며 그동안 각자의 학교에서 준비한 소리를 하나의 합주로 완성했다.
‘알바마르 서곡’은 석패중학교 천옌하오(Chen, Yen-How)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았으며 ‘한라산: 백록담’은 제주동여중 고예진 교사가 이끌었다. 서로 다른 학교의 지휘자와 학생들이 차례로 호흡을 맞추며 국제 교류의 의미를 무대 위에서 보여줬다.
공연장 밖에서도 교류는 이어졌다. 대만 학생들은 제주동여중 학교급식을 체험하고 제주 학생들과 함께 식사했다. 학생들은 공연에서 미처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학교생활과 음식문화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교류는 공연을 관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제주와 대만 청소년들이 직접 하나의 음악을 완성하고 일상을 공유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두 학교는 학생들이 예술을 통해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국제적 소통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