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 재건축 아파트 전용 84㎡, 1년 새 6억원대 올라 신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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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진형 기자] 서울 강남구의 대표적 저층 노후 주택가인 일원동 일대 재건축 사업이 거센 속도를 내고 있다. 지하철 3호선 일원역을 둘러싼 5층짜리 아파트 단지들이 잇따라 정비구역 지정 및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승인을 마치며 강남권 신규 대단지 아파트 공급의 핵심지역으로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일원동 대표 저층 단지인 상록수아파트는 최근 강남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지난 6월 정비구역 지정 고시가 이뤄진 지 단 두 달 만이다.
이 같은 조속한 행정 처리는 강남구가 정비사업 속도전을 위해 도입한 '재건축 신속화(신화) 프로젝트'가 한몫을 했다. 상록수아파트 재건축 추진위는 주민 동의서 접수를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에 법적 기준인 50%를 훌륭히 넘기는 등 주체적인 재건축 의지를 과시했다.
'5층 저층' 상록수·가람, 최고 25층·1,944가구 규모 대단지로
1993년 준공된 상록수아파트(기존 740가구)와 인근 가람아파트(기존 496가구)는 현재 최고 5층 높이의 저층 단지다. 두 단지의 기존 용적률은 100% 안팎으로 낮아 재건축 추진 시 일반분양 물량을 다수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성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는다.
상록수아파트는 기존 5층 22개 동 740가구에서 최고 25층 12개 동 1,126가구(임대 74가구 포함)로 재건축된다.
가람아파트는 현재 정비구역 지정과 추진위 설립을 마친 상태로, 오는 17일 창립총회를 거쳐 최고 25층 8개 동 818가구(임대 61가구 포함)로 변모할 예정이다.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에 따라 수서역 인근은 최고 40층까지 가능해졌으나, 가람과 상록수는 대모산 자락에 위치한 자연경관 보호 요소를 반영해 최고 25층으로 고도가 조정됐다.
초역세권·숲세권 입지에 집값 수억 원 폭등… 수서역 복합개발 호재 가세
일원동 일대는 3호선 일원역 초역세권이자 대모산과 삼성서울병원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 및 우수한 직주근접 여건을 자랑한다. 여기에 대치동 학원가 접근성까지 갖춰 실거주 선호도가 매우 높다.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은 매매 시장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가람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초 27억 8,000만 원에서 최근 34억 3,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상록수아파트 동일 주택형 역시 26억 4,000만 원 수준에서 32억 5,000만 원까지 치솟아 1년 새 6억 원 이상의 가격 상승폭을 기록했다.
일대 호재도 풍부하다. 수서역 환승센터 부지 약 10만㎡에는 사업비 1조 6,000억 원을 투입해 신세계백화점과 호텔, 업무·연구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형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또한 자곡동 수서차량기지 상부를 인공 데크로 입체화해 상업·주거 시설을 결합하는 복합개발 사업도 동반 가시화되고 있다.
일원·수서동 노후 단지 정비사업 동시다발 추진
가람과 상록수를 시작으로 인근 한솔아파트, 청솔빌리지 역시 정비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수서동 삼익·신동아아파트와 까치마을아파트 등 수서택지개발지구 내 30년 차 노후 단지들 역시 안전진단을 통과하거나 절차를 밝으며 재건축 대열에 합류했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일원역 주변 저층 단지들은 용적률이 낮아 사업성이 뛰어난 데다 지자체의 신속한 인허가 지원까지 더해져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며 "다만 상가 소유주들과의 지분·대표권 협의 등은 향후 조합설립과 사업 속도를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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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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