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시민들이 한국 전통자수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직접 배우고 생활 소품으로 완성했다. 40명을 모집한 강좌에 2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면서 한국 전통공예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도 확인됐다.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은 지난 8월 25일부터 29일까지 일본 오사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 섬유예술인 자수를 배우는 ‘K-컬처 아카데미 하계 단기 집중강좌 – 자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강좌에는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이수자인 박소연 작가가 강사로 참여했다. 박 작가는 한국 전통자수의 특징과 주요 기법을 설명하고 명주실 특유의 은은한 광택과 질감을 살리는 자수 표현법을 참가자들에게 직접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자수를 직접 놓으며 전통기법을 익혔다. 단순한 시연 관람에 머물지 않고 완성품을 만드는 과정까지 경험하면서 한국 전통자수가 지닌 섬세한 표현과 제작 과정을 가까이에서 체험했다.
평일에 진행된 4일 과정에서는 불로초 문양을 활용한 손거울을 함께 완성했다. 참가자들은 전통 문양의 의미를 배우고 이를 자수로 표현하면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토요일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부귀와 번영을 상징하는 모란 문양의 자수 보자기를 제작했다. 완성한 보자기로 직접 선물 상자를 포장해보면서 전통자수가 장식용 작품을 넘어 일상생활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체험했다.
이번 강좌에는 모두 40명의 참가자를 모집했지만 200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모집 인원의 5배가 넘는 신청자가 참여를 희망하면서 일본 현지에서 한국 전통공예를 직접 배우려는 관심이 상당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은 2025년부터 한국 전통공예의 전승을 이어가고 있는 차세대 무형유산 이수자를 초청해 하계 단기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전통공예의 기술을 소개하는 동시에 젊은 전승자들이 직접 현지인들과 만나 한국 공예의 가치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지난해에는 20대에 단청장 이수자로 선정된 안유진 이수자가 강사로 참여해 단청 티코스터와 소반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
올해 강사로 초청된 박소연 이수자 역시 30대의 젊은 무형유산 이수자다. 박 이수자는 활발한 작품 활동과 함께 드라마 ‘연인’, ‘밤에 피는 꽃’ 등 인기 사극 작품에 자수 손 대역과 기술 감수로 참여하며 한국 전통자수의 아름다움을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
이번 강좌에 참여한 시민들은 자수의 정교한 표현기법을 직접 익히면서 한국 전통공예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자신이 직접 만든 손거울과 보자기를 완성했다는 점도 참여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가 됐다.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은 앞으로도 전통공예 분야의 젊은 이수자들과 연계해 한국의 전통문화가 해외 현지에서 직접 체험되고 이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자수 강좌는 한국 전통공예를 ‘보는 문화’에서 ‘직접 만드는 문화’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본 시민들이 한국의 전통기술을 직접 배우고 자신만의 작품으로 완성하면서 한·일 문화교류의 접점도 넓어졌다.











